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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엔 ‘술’ 먹지마라?” 임신·출산 상식 몇 가지 2014-10-05  

배 속에 한 생명이 숨쉰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인 동시에 산모에게는 걱정이기도 하다. 홑몸일 때보다 아기에게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 판단이 좀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 임신부들이 궁금해 하는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상식 몇 가지를 가톨릭대학교 성 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 임신 중에는 무조건 잘 먹는 것이 좋다?

임신하면 입맛이 더 당기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임신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중심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임신 중에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먹되 지방, 당 함량이 많은 식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중기ㆍ후기로 가면 일반 성인여성보다 보다 많은 칼로리(중기:340kcal, 후기:450kcal)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식사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우유, 유제품, 과일, 채소 등의 간식을 하루 2~3회 보충하면 된다.

시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도 따로 있다. 임신 초기에는 엽산, 중기와 후기에는 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런 영양소들은 대개 음식으로 섭취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 보충제로 먹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간단한 미용시술, 괜찮을까?

임신 중의 염색은 조심해야 한다. 피부가 예민한 탓에 염색약이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지만 그마저도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 낫다.

보톡스의 경우는 임신과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톡스는 성분 자체가 보툴리눔 독성(botulinum toxin)으로 독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피부 박피술도 전신적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 임신 중에는 약물을 복용하면 안된다?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절대 불가한 것으로 알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참는데 이는 정답이 아니다. 예를 들면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의 심박동도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신경계통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즉시 약을 복용해 치료하는 것이 태아에게 더 안전한 선택이다. 다만, 해열제를 잘못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 폐쇄 등 선천성 심장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임신 5주까지의 약물 복용은 대부분 문제가 없다. 태아의 기관이 발생하는 시기는 대략 임신 5주 이후부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했던 약에 대해서는 여드름 약 등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임약을 먹는 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도 태아 기형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심해야 할 약물들은 있다. 피부질환 치료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중증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의 경우도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아시트레틴’ 복용 후 최소 3년간 헌혈이나 임신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아이소트레티노인’ 성분도 임신 전후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뇌와 심장 결함, 정신지체 등을 유발할 확률이 4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최소 3개월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 밖에 일부 항암제, 항고혈압제, 항경련제, 항응고제 등도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꼽힌다.

■ 임신 중에는 ‘술’ 먹지 마라?

임신한 여성이 1주일에 한 두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조산의 위험을 높이지도 않고,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는 결과가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 하루의 반 잔 정도의 음주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부에게 가장 좋은 것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임신 중 과도한 음주는 태아의 발달에 부정적인 위험을 미쳐 조산의 위험을 높이고,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